게시판

 

언어

삶(주고,받기)

문학

대입 수학능력시험

입시정보

우리소개

 

  
2 14

게시판

상담실

빠른메뉴

 

설문조사

려증동

이 말은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뚫고 세상밖으로 나올려고 힘쓸 때에 어미 닭이 입부리로 꼭 쪼이면 병아리가 알 밖의 세상으로 소리를 지르며 나온다는 말입니다. 알 속의 병아리 처럼 학생들도 어둠 속 세계에서 밝고 넓은 세계로 나올려고 노력할 때 시기 적절하게 문리를 터 주는 스승의 혜안을 말한다.

 

jultak.jpg

가자! 자바의 세상으로/상태선에 년,월,일 시간을 표시

아래 상태선을 보세요. 날짜/시간이 보입니다.


  강준호(2003-10-28 10:39:31, Hit : 2002, Vote : 333
 http://www.baedalmal.com
 설해목(법정)

  1. 해가 저문 어느 날, 오막살이 토굴에 사는 노승앞에 더벅머리 학생이 하나 찾아왔다.  아버지가 써준 편지를 꺼내면서 그는 사뭇 불안한 표정이었다.
  2. 사연인즉, 이 망나니를 학교에서고 집에서고 더 이상 손댈 수 없으니, 스님이 알아서 사람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  물론 노승과 그의 아버지는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3. 편지를 보고 난 노승은 아무런 말도 없이 몸소 후원에 나가 늦은 저녁을 지어왔다.  저녁을 먹인 뒤 발을 씻으라고 대야에 가득 더운 물을 떠다주는  것이었다.  이때 더벅머리의 눈에서는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렸다.
  4. 그는 아까부터 훈계가 있으리라 은근히 기다려지기까지 했지만 스님은 한마디  말도 없이 시중만을 들어주는 데에 크게 감동한 것이었다.  훈계라면 진저리가 났을 것이다.  그에게는 백천  마디 좋은 말보다는 다사로운 손길이 그리웠던 것이다.
  5. 이제는 가버리고 안 계신 한  노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내게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노사의 상이다.
  6. 산에서 살아보면 누구나 다 아는 일이지만, 겨울철이면 나물들이 많이 꺾이고 만다.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름드리 나무들이, 꿋꿋하게 고집스럽기만  하덕 그 소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꺾이게 된다.  가지 끝에  사뿐사뿐 내려 쌓이는 그 하얀  눈에 꺾이고 마는 것이다.  깊은밤,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나무들이 꺾이는 메아리가 울려올 때,   우리들은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정정한 나무들이 부드러운 것에 넘어지는 그 의미 때문일까.   산은 한 겨울이 지나면 앓고 난얼굴처럼 수척하다.
  7. 사아밧티이의 온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던 살인귀 앙굴리마알라를 귀의시킨  것은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신통력이 아니었다.  위엄도 권위도 아니었다.
  그것은 오로지 자비였다.  아무리 흉악무도한 살인귀라 할지라도 차별 없는 훈훈한 사랑 앞에서는 돌아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8.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인 것을.
(불교신문, 1968. 4. 21.)




구언(求言)하는 전지(傳旨)에 응하는 소〔應旨疏〕
인간을 믿어도 될 것인가 (프로메테우스의 대답)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