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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증동

이 말은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뚫고 세상밖으로 나올려고 힘쓸 때에 어미 닭이 입부리로 꼭 쪼이면 병아리가 알 밖의 세상으로 소리를 지르며 나온다는 말입니다. 알 속의 병아리 처럼 학생들도 어둠 속 세계에서 밝고 넓은 세계로 나올려고 노력할 때 시기 적절하게 문리를 터 주는 스승의 혜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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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호(2018-02-28 09:22:37, Hit : 164, Vote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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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생긴 과목 뭐지?” 여기만 신경 쓰면 핵심 놓친다


“올해부터 고등학교에 통합사회·통합과학 등이 만들어진다는데 뭘 배우는 건지? 공통과목 외에 선택 과목이 있고… 선택과목도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으로 나뉘는데 왜 이리 복잡해?”
“앞으로 과정중심평가를 한다는데 수업하고 나중에 시험 보면 되는 것 아닌가? 수업 시간에 조는지 안 조는지 보고 평가하겠다는 건가?”
지난해에는 초등 1~2학년에게만 적용됐던 2015 개정교육과정이 올해부터 초등 1~4학년, 중1, 고1로 확대된다. 많은 학부모들은 이런 소식을 접해도 어떤 과목이 새롭게 생기나에만 관심이 있다. 그러나 신설 과목에만 신경 쓰면 본질을 놓친다. 어떤 과목이 만들어진 건, 2015 개정교육과정의 본취지를 구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예를 들어 고교 과정에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만든 건 문·이과 지식 구분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한 거다. 2015 개정교육과정은 복잡한 듯하지만 간단하게 줄이면 열쇳말은 3가지다.
과정중심평가, 학생참여형 수업, 문·이과 지식 통합. 여기에 협력·협업을 아주 강조한다.

■ 1. 과정중심평가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할 때 학생들이 한 단계를 완수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맞다. 한데 과거에는 여기에는 관심 없고 맨 나중에 10개 가운데 몇 개 맞았느냐로만 평가했다.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잘 갈 수 있도록 학습을 준비시키고 교사가 피드백을 주는 게 과정중심평가다. 그동안의 평가가 분류·선별하는 것이었다면, 과정중심평가는 아이들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학습을 시키겠다는 거다.”
경기도 안양 부안초등학교 강대일 교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경기도 동탄 나루고등학교 이명섭 교사는 “교육 역량이란 지식뿐 아니라 태도와 가치도 포함한다”며 “기존에는 지식의 습득 결과만 평가하는 위주로 했다면 과정중심평가는 태도와 가치, 인성 등을 포함해 수업이 성장을 위한 도구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외국에서도 평가 목적이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 ‘학습을 위한 평가’ 또는 ‘학습으로서의 평가’로 확장되는 추세다. 즉 진학을 위한 교육이 돼버린 한국 교육을 학생의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강대일 교사는 “요즘 전국 교육청 거의 전부 이전의 평가 방식에서 탈피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교육에 변화를 가져오고 싶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5 개정교육과정 올해 확대 적용
고교 통합사회·통합과학 생겼지만
핵심은 과정중심평가, 학생참여형 수업
문·이과 구분 없애는 ‘통합’에 방점
협력·협업 수업, 의사소통 능력도 강조
단답식·선다형 문제 점점 줄이고
논술형·서술형 시험, 수행평가 중시


■ 2. 학생참여형 수업
예를 들어 ‘마을’이 수업 주제로 나왔다고 하자. 이전에는 교사가 자료를 준비해서 중요한 것을 알려주고, 아이들은 받아 적고 외우면 됐다. 그러나 새 교육과정에서는 달라진다.
자기 고장의 위치, 마을의 역할, 우리 마을의 중요 시설 등에 대해 현장에 가서 학생들이 직접 조사도 해보고 결과도 발표하고 서로 토론도 할 수 있다.
경기도 군포 둔대초등학교 정창규 교사는 “사회 시간, 국어 시간에 일부를 연계할 수 있다. 마을이 주제라면 글쓰기 영역과 통합해서 마을 주제로 글쓰기를 해볼 수 있다”며 “이렇게 학생참여형 수업을 하면 기억이 내면화된다. 단순 지식을 외우면 잊어버리지만 내면화되면 잘 기억하고 흥미를 유발한다”고 소개했다.
기존에는 받아 적는 주입식·강의식 수업이지만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자기 생각을 만들어볼 기회를 주는 셈이다. ‘지식전달형’ 수업이 아니라, 학생이 배운 지식을 일상생활이나 새로운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는 교육’을 강조하는 것이다.
“학습 과정에서 학생이 능동적으로 수행에 참여하고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 과정이나 탐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참여형’ 수업을 요구한다. 학생참여형 수업에는 토의·토론, 실험·실습, 프로젝트 활동 등이 포함되며, 이를 수행하는 과정 중에 일어나는 의사소통, 협력적 수행, 문제해결 등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과정중심평가가 필요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교과별 평가기준 개발 연구(총론)’
과정중심평가가 나온 건 학생참여형 수업을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한 거다. 여기서 중요한 게 협업·협력과 의사소통이다. 성격이 괴팍하고 자기만의 방에 갇혀 혼자 골똘하게 생각하는 전통적 영재·천재상은 힘을 잃고 있다. 미래 사회에서는 머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타인과 협력·협업하는 능력이다. 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필수다.
이명섭 교사는 “협업을 초등 저학년에서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어느 정도 성장한 고등학생이 협업을 더 잘할 수 있다”며 “학업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 가운데 혼자는 잘하는데 같이 하는 걸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미래 사회의 리더가 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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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문과·이과 지식 통합
문·이과 지식의 통합은 이제 상식이다. 이를 반영해 2015 개정교육과정은 특히 고등학교에서 ‘통합’을 강조했다. 그래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만들었다.
통합사회의 경우 기존 한국지리, 세계지리, 사회·문화, 법과 정치, 경제 등에 나뉘어 있던 내용이 함께 들어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통합사회는 사회현상을 통합적으로 인식하도록 하여 모든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사회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과목”이라고 정의했다. 통합과학도 기존 물리, 지구과학, 화학, 생명과학 등에 나뉘어 있던 내용이 하나로 들어가 있다. 학생들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계열 구분 없이 배워야 한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논술형·서술형 문제를 확대하고 수행평가를 더욱 강화하도록 했다. 일부 보수 교육단체에서는 “기본적 지식 습득을 등한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은 우민화 정책”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2015 개정교육과정은 박근혜 정부에서 준비했다. 이는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이 얘기되는 지금, 단답식·선다형 문제로는 미래에 대비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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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2015 개정교육과정이 안착할 경우 사교육의 위세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명 강사의 ‘족집게 강의’는 2015 개정교육과정이 정착된다면 힘을 쓰기 어렵다. 한국의 입시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교육과정을 마련해도 효과가 있겠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교육 분야의 한 관계자는 “결국은 입시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당장 바꿀 수는 없고 2015 개정교육과정은 그런 목표로 가는 환경을 조성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태경 <함께하는 교육> 기자 ktk7000@hanedui.com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833800.html#csidx314abefe7c0115592c2f5f4420d76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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