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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증동

이 말은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뚫고 세상밖으로 나올려고 힘쓸 때에 어미 닭이 입부리로 꼭 쪼이면 병아리가 알 밖의 세상으로 소리를 지르며 나온다는 말입니다. 알 속의 병아리 처럼 학생들도 어둠 속 세계에서 밝고 넓은 세계로 나올려고 노력할 때 시기 적절하게 문리를 터 주는 스승의 혜안을 말한다.

 

jultak.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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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호(2010-01-04 22:39:47, Hit : 3473, Vote : 965
 http://www.baedalmal.com
 관동별곡

송강 정철이 45세 되던 1580년(선조 13) 1월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여
부임지인 강릉으로 가는 길에 지난간 여정에 대해 글로 지었다.
이중 특히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상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이 글은 크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부분은 강원도 관찰사로 제수된 감격과 금강산까지 가는 여정을 이야기하며,
둘쨰 부분은 내금강의 절경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세째 부분은 외금강, 해금강과 관동팔경의 절경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네째 부분은 꿈 속에서 신선이 되어 달빛 아래 노는 이야기이다.



▶ 자세한 여정

서울 - 평구역 - 흑수 - 섬강 - 원주 치악산 - 소양강 - 동주 - 화천 -
백천동 - 만폭동 - 금강대 - 소향로 - 대향로 - 정양사 - 진헐대 -
망고대 - 혈망봉 - 개심대 - 중향성 - 만이천봉 - 비로봉 -
원통골 - 사자봉 - 화룡소 - 마하연 - 묘길상 - 안문재 - 불정대 -
산영루 - 명사 - 금란굴 - 총석정 - 백옥루 -
고성 - 삼일포 - 선유담 - 영랑호 - 청간정 - 만경대 -
낙산 - 의상대 - 경포 - 강문교 - 강릉 - 망양정

강호(江湖)에 병이 깊어 죽림(竹林)에 누웠더니
관동(關東) 팔백 리에 관찰사(方面)를 맡기시네
어와 성은(聖恩)이야 갈수록 망극하다

연추문(延秋門) 들이닥쳐
경회(慶會) 남문 바라보며
하직하고 물러나니 옥절(玉節)이 앞에 섰다

평구역(平邱驛) 말을 갈아 흑수(黑水)로 돌아드니
섬강은 어디메요 치악산이 여기로다

소양강 내린 물이 어디로 든단말꼬
서울 떠난 외로운 신하 백발도 흥성하다

  
동주(東州)에서 밤을 새고 북관정(北寬亭)에 오르니
삼각산 제일봉이 자칫하면 보이리라

궁예왕 대궐터에 오작(烏雀)이 지저귀니
천고(千古)의 흥망을 아느냐 모르느냐
급장유(汲長孺) 풍채를 다시 아니 보겠는가

영중(營中)이 무사하고 시절은 3월인데
화천 가는 시내 길이 풍악으로 뻗어 있다


행장을 다 떨치고 석경에 막대 짚어
백천동 곁에 두고 만폭동 들어가니

은 같은 무지개 옥 같은 용의 초리
섯돌며 뿜는 소리 십 리에 잦았으니
들을 때는 우레더니 와서 보니 눈이로다

금강대 맨 위층에 선학(仙鶴)이 새끼치니
춘풍 옥저 소리에 첫잠을 깨었는가

흰 옷 검은 치마 공중에 솟아 뜨니
서호(西湖) 옛 주인을 반겨서 넘노는 듯

소향로 대향로 눈 아래 굽어보며
정양사 진헐대(眞歇臺)에 다시 올라 앉으니
여산(廬山) 진면목이 여기서 다 보이도다


어와 조화옹(造化翁)이여 그 재간 놀랍도다
날거든 뛰지 말거나 섰거든 솟지 말거나

연꽃(芙蓉)을 꽂았는 듯 백옥을 묶었는 듯
동해(東溟)를 박차는 듯 북극을 괴었는 듯

높을시고 망고대(望高臺) 외롭구나 혈망봉(穴望峰)
하늘에 치밀어 무슨 일을 사뢰고자
천만 년 지나도록 굽힐 줄 모르느냐
어와 너로구나 너 같은 이 또 있는가

개심대(開心臺)에 다시 올라
중향성(衆香城) 바라보며

만 이천봉을 역력(歷歷)히 헤려 하니
봉마다 맺혀 있고 끝마다 서린 기운
맑거든 좋지나 말거나 좋거든 맑지 말거나

저 기운 흩어내어 큰 인물 만들고자
모양도 끝이 없고 생김새도 하 많구나

천지 생겨날 제 자연히 되었건만
이제와 보게 되니 유정(有情)도 유정하다

  
비로봉 꼭대기에 올라본 이 누구신고
동산, 태산이 어느 것이 높았던고

노(魯)나라 좁은 줄도 우리는 모르거든
넓고도 넓은 천하 어찌하여 적단 말꼬
어와 저 경계를 어이하면 알 것인고
오르지 못하거든 내려감이 무엇이 이상하랴

원통골 가는 길로 사자봉을 찾아가니
그 앞의 너럭바위 화룡소(火龍沼)가 되었구나
천 년 묵은 늙은 용이 굽이굽이 서려 있어
밤낮으로 흘러내려 창해에 이었으니
풍운을 언제 얻어 단비를 내리려나
음지비탈 시든 풀을 모조리 살려다오

마하연, 묘길상, 안문재 넘어가서
외나무 썩은 다리 불정대(佛頂臺)에 올라보니
천길 높은 절벽 반공(半空)에 세워두고
은하수 큰 굽이를 마디마디 베어내어
실같이 풀어내어 베같이 걸었으니

도경(圖經) 열두 구비 내 보기엔 여럿이라
이 태백 이제 있어 고쳐 의논하게 되면
여산이 여기보다 낫단 말 못 하리라

산중을 매양 보랴 동해로 가자꾸나
남여(藍輿)로 완보(緩步)하여 산영루에 올라가니

맑은 시내, 우는 멧새 이별을 한하는 듯
깃발을 떨치니 오색이 넘노는 듯
고각(鼓角)을 섞어 부니 해운(海雲)이 다 걷는 듯

명사(鳴沙)길 익숙한 말이 취한 신선 비껴 싣고
바다를 곁에 두고 해당화 숲 들어가니
백구(白鷗)야 날지 마라 네 벗인 줄 어찌 알랴


금란굴 돌아들어 총석정 올라가니
백옥루 남은 기둥 다만 넷이 서 있구나
장인바치 솜씨인가 귀신이 다듬었는가
구태여 여섯 면은 무엇을 뜻하는고

고성(高城)을 저만 두고 삼일포 찾아가니
새긴 글은 완연한데 네 신선 어데 갔는고
예서 사흘 머문 후에 어데 가 또 머물꼬

선유담, 영랑호, 거기나 가 있는가
청간정, 만경대 몇 곳에 앉았던고



배꽃(梨花)은 벌써 지고 접동새 슬피 울제
낙산(洛山) 동쪽으로 의상대에 올라앉아
일출을 보리라 한밤중에 일어나니

오색 구름 피어난 듯 여섯 용이 버티는 듯
바다를 떠날 제는 온 천하 요동치니
하늘 높이 치오르니 터럭을 헤리로다

  

아마도 떠도는 구름 근처에 머물세라
시선(詩仙)은 어데 가고 시구(詩句)만 남았느냐
천지간 장한 기별 자세히도 알겠구나

저녁별 현산(峴山)의 철죽 꽃 밟아가며
우개(羽蓋) 수레가 경포로 내려가니
십 리 폭 넓은 비단 다리고 다시 다려
장송(長松)으로 울을 삼아 마음껏 펼쳤으니
물결도 잔잔하다 모래알을 헤리로다

  

외로운 배 닻줄 풀어 정자 위에 올라가니
강문교 너머 대양(大洋)이 거기로다
조용하다 이 기상 망망한 저 경계
이보다 갖춘 데가 또 어데 있단 말꼬
홍장(紅粧)의 옛이야기 요란타 하리로다

강릉 대도호(大都護)의 풍속이 좋을 시고
절효정문(節孝旌門)이 고을마다 서 있으니
비옥가봉(比屋可封)을 이제도 보겠도다

진주관 죽서루 오십천 내린 물이
태백산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가니
차라리 한강의 목멱에 대이고저

  

벼슬살이 유한하고 풍경은 탐탁하여
회포도 하도 많고 객수(客愁)도 둘 데 없다
신선 배 띄워서 하늘(斗牛)로 향해갈까
신선을 찾으려 단혈(丹穴)에 머무를까

하늘 끝을 못다 보아 망양정을 올라가니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고
가뜩이나 노한 고래 그 누가 놀랬길래
불거니 뿜거니 어지러이 구는지고
은산(銀山)을 꺾어내어 천지사방(六合) 내리는 듯
오월 장천에 백설은 무슨 일꼬

어느덧 밤이 들어 풍랑이 진정커늘
부상(扶桑) 가까이 명월을 기다리니
서광(瑞光) 천길이 보이는 듯 숨는구나
구슬발(珠簾) 다시 걷고 옥섬돌 고쳐 쓸며
샛별 돋도록 바로 앉아 바라보니
백련화 한 가지를 그 누가 보내신고

이처럼 좋은 세계 남들 모두 다 뵈고저
신선술 가득 부어 달더러 묻는 말이
영웅은 어데 가며 네 신선 그 뉘던가
아무나 만나보아 옛 기별 묻자하니
신선 사는 동해는 멀기도 하구나

  

솔뿌리 베고 누워 풋잠을 얼풋 드니
꿈에 한 사람이 날더러 이른 말이
그대를 내 모르랴 하늘(上界)의 진선(眞仙)이라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우리를 따르는고
잠깐 동안 가지마오 이 술 한잔 먹어보오

북두성을 기울여 창해수 부어내어
저 먹고 날 먹이고 서너 잔 기울이니
봄바람(和風)이 솔솔 두 겨드랑 추켜든다
구만 리 장공(長空)에 자칫하면 날겠도다

이 술 가져다가 사해에 고루 나눠
억만 창생(蒼生)을 다 취케 만든 후에
그제야 다시 만나 또 한잔 하자꾸나
말 끝나자 학을 타고 하늘(九空)에 올라가니
공중 옥저 소리 어제던가 그제던가

나도 잠을 깨어 바다를 굽어보니
깊이를 모르거니 가인들 어찌 알리
명월이 천산만락(千山萬落)에 아니 비친 데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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