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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증동

이 말은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뚫고 세상밖으로 나올려고 힘쓸 때에 어미 닭이 입부리로 꼭 쪼이면 병아리가 알 밖의 세상으로 소리를 지르며 나온다는 말입니다. 알 속의 병아리 처럼 학생들도 어둠 속 세계에서 밝고 넓은 세계로 나올려고 노력할 때 시기 적절하게 문리를 터 주는 스승의 혜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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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호(2002-03-24 11:30:23, Hit : 1533, Vote : 227
 심층면접 담당 교수들의 충고

조선일보에서 퍼 온 것입니다.

"생소한 질문은 없다…일관성 있게 표현하라"

▲諸元鎬 (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 )

작년 가을 수시모집의 면접 문제 출제를 위해 1주일간 갇혀 지낸 적이 있다. 여러 가지 교과서와 참고서를 검토하면서 출제한 문제 중 하나가 최근에 출판된 참고서에 실린 문제와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부랴부랴 그 문제를 폐기하고 다른 문제를 만드는데 시험당일 새벽까지 밤을 지새야 했다.

각 문제는 우선 물리의 기본개념이나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도입질문’으로부터 시작해 그 내용을 응용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심화된 질문을 하는 구조였다. 따라서 처음 도입문제는 교과과정을 정상적으로 받고 주어진 원리나 물리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이다. 수험생이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사항을 묻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 동안 학생들을 면접하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는 어떤 원리를 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실제로는 정확히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섣불리 말한다는 점이다. 이런 것은 본인이 배운 내용을 친구나 가족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스스로를 이해시키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핵심에서 벗어난 답변을 했을 때는 교수들이 던지는 ‘유도성 질문’에 맞춰 논리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제대로 답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답변에 따라 후속질문의 난이도나 방향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는데 이는 나름대로 문제를 제대로 분석하고 있는지,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갑자기 앞이 꽉 막혀 잘 생각이 나지 않을 경우라도 당황하지 말고 아는 것부터 차근차근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내용에 맞추어 이어지는 교수의 ‘보충질문’을 통해 원래 의도한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金河秀 ( 연세대 입학처장 )

연세대의 학풍은 자유와 진취적 정신이다. 연세대는 학생의 지식만이 아니라 그들의 ‘사람됨’을 알고 싶어한다. 그러므로 면접구술시험은 굳이 지식을 테스트하는 데에 연연하지 않는다. 여러분들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가상 상황을 설정해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를 바랄 뿐이다. 면접구술시험은 지식을 묻는 ‘사실상의 필기 시험’이 아니라 태도와 가치관을 밝히는 글자 그대로 ‘미래의 사제지간의 만남’인 것이다.



따라서 시중에 범람하는 각종 면접 대비용 수험지침서를 외면할 용기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지식의 축적량이나 재기발랄한 말솜씨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 의식과 관점, 사고의 일관성, 전문 영역에 대한 열정과 품성을 보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각을 잘 드러내는 말하기의 기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주어진 특정한 문제에 대해 청산유수로 대답하기 어렵다는 것은 교수들도 잘 알고 있다.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술술 나오는 답변은 ‘연기력’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말하다가 좀 잘못 말하거나 정정할 부분이 있으면 자연스레 다시 고쳐 말하면 별 문제가 없다.

연세대는 학생의 삶과 세상을 보는 눈에 가장 관심이 많다. 자기의 삶과 가족·친구·공동체가 무슨 관계를 가지는지, 자기가 사는 사회의 문제들은 왜 일어났고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자기가 선택한 전공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묻는다.

수험생들의 개성있는 태도와 표현을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 세 사람의 교수가 면접 위원으로 참석한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고 일관성있게 표현하면, 면접위원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왜곡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다. 필기시험으로는 도저히 드러낼 수 없는 자신의 인격과 잠재력이 충분히 표현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孫章權 (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내신·수능, 그리고 논술 및 심층면접은 대학 입시전형의 세 요소로서, 일류대학의 입학여부는 심층면접이 당락을 가른다. 면접은 수험자의 인지영역을 평가하고 문제해결의 과정과 지식의 깊이를 검증할 수 있는 직관적 검증방법이다.

심층면접 전형은 수험자가 전형위원과의 면접 상황에서 주어지는 문제를 구술로 진술하는 시험이다. 면접환경은 다양하지만 일반화하면, 면접문항 수령 및 답안구상 면접위원 대면 기본소양 면접 전공면접 퇴실의 절차를 거친다. 심층면접의 문제는 크게 기본소양과 전공지식 문제로 나누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본소양 문제는 사회의 쟁점에서부터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와 철학적 논제까지 다양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전공지식에 대한 심층문제는 대학에서 학생이 습득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전공분야에 대한 탐구 및 수학능력이 기초적으로 갖추어져 있는지를 가늠하고자 한다. 흔히 알고 있듯이 면접 응답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면접에는 정답이 분명히 있다.

면접위원이 바라는 바는 첫째 자세가 바르고 활달한 자, 둘째 정체감이 뚜렷하고 밝은 인상의 소유자, 셋째 상식이 풍부하고 최선을 다하는 면접자를 높이 평가한다. 반면 심층면접의 위원은 면접자가 우는 소리로 매달리고, 수줍어 회피하고, 잘난 척 과시하는 유형의 대상자와 대면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면접문항의 평가기준이 명시적으로 제시되어 있는 경우 위의 부정적인 요건들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사투리·외모 등의 요인은 면접평가에 하등의 관계가 없다. 심층면접은 스스로 돕는 자의 승리로 귀착된다. 스스로 돕는 자는 면접환경에서 면접위원과 래포(rapport)를 형성하여 100점을 받는다. 면접상황에서 침묵을 지키거나 ‘모른다’를 주장하는 자는 ‘빵점’을 먹는다.


구술면접의 운영

구술면접은 기본적으로 시험관인 면접위원과 수험생의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지지만, 단지 시험관과 수험생이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구술면접의 결과가 점수화되어 전형 자료로 활용됨에 따라 서울대학교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구술면접 문항의 출제와 구술면접의 시행 및 채점 등으로 구성된 구술면접 운영의 기본 방침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1) 출제

구술면접을 위한 출제는 다른 여러 고사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다. 전형 자료로서 구술면접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던 시기에는 구술면접이 수험생의 얼굴을 확인하는 정도의 절차로 '문항'이라는 개념을 도입할 수조차 없는 즉흥적인 '질문'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구술면접의 결과가 실질적으로 당락에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 '누가, 무엇을, 어떻게' 출제할 것인지 그리고 과연 '믿을 만한' 일인지 즉, 출제를 위한 자료 및 문항의 내용을 규정하는 출제 방침, 출제된 문항의 품질 보증을 위한 문항 개발 과정, 그리고 출제를 담당할 출제위원 선정 등이 주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우선 출제의 방침과 자료는 구술면접의 평가 목표, 나아가 면접 전형의 시행 목적이 달성되도록 마련하였다. 구술면접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대학생으로서의 기본 소양과 전공에 관한 적성 등을 평가하는 것이며 기존의 대학입학시험 제도로서는 측정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고 능력, 판단력, 새로운 경험을 통합하고 새로운 사태에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구술면접의 대상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임을 고려하여 문항의 내용과 요구하는 답안의 수준이 고등학교 졸업 수준에 맞추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필수 자료로 분석·검토하고, 동서양의 고전, 현대 사회와 문명에 관한 평설류는 물론 각종 매체의 기사류도 참고하도록 하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공 적성 평가에서 지원한 학과나 전공 영역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험생이 아직 전공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여 문항 내용을 구성하고 평가하였다.

실제로 문항을 만드는 출제위원은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교육 내용을 잘 알고 학생들의 생활상이나 사고 구조에 접근하기 쉬운 교수들로 구성하였다. 이를 위하여 기본 소양 평가 문항을 만들 출제위원에는 사범계의 교수와 심리/'상담 전공 교수, 각 계열의 교양 과정 강의 경험이 많은 교수들을 위촉하되 전공 영역이나 연령, 성향이 편중되지 않도록 안배하였다. 교과 적성 평가는 각 모집단위별 전공 교수를 중심으로 하되, 평소에 학생들과 접촉이 많은 교수들 가운데에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또한 구술면접을 기본 소양 평가와 교과 적성 평가로 구성하는 경우에 전자는 전 대학이 공통으로 출제하고 후자는 대학별 혹은 모집단위별로 출제하였다.

(2) 구술면접의 진행

서울대학교의 구술면접 시행 절차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다. 이 절차는 기본 소양 평가와 전공 적성 평가가 모두 동일하다.

<수험생 대기실 입실> → <수험생 사진 대조 확인> → <면접번호표 배부> → <문항 선택> → <답안 구상> → <면접 장소 입실> → <면접 번호 및 문항 번호 신고> → <기본 소양 평가> → <교과 적성 평가> → <종료>

구술면접의 수험생은 대기실에서 입학지원서와 수험표에 의하여 수험생 본인임을 확인하고 면접 번호표를 교부 받는다. 그리고 면접 대기 장소와 구술면접장으로부터 격리된 별도의 공간에서 복수의 문항 카드 중에서 문항을 뽑게 한 후 앞사람이 시험을 치르는 5분여 동안 답안을 준비한다.
수험생이 일단 뽑은 문항 카드는 회수하여 다른 문항 카드와 섞은 후 다음 수험생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수험생이 서로 다른 문제 은행을 사용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
면접 순서가 되면 수험생은 면접위원에게 신원은 밝히지 않고 면접 번호만을 알리고, 준비한 문항의 번호를 밝힌 후 준비한 답을 말하되 어떤 형태로든 준비한 답안을 기록한 자료를 참고하지는 못한다. 면접위원은 수험생의 답변을 토대로 평가하는데, 필요에 따라 관련된 질문과 답변을 추가할 수 있다.

(3) 채점

실제 구술면접에서 출제위원과 면접위원이 동일인인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채점에 대해서 누가 어느 정도의 책임을 지는가 하는 문제는 공정한 고사 시행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혹자는 출제와 채점을 별개의 과정으로 파악하고 출제는 출제위원의 책임이나 고사를 진행하고 점수를 주는 것은 면접위원의 고유 권한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일정한 기준에 따른 선발을 해야 하고 각 문항에 특정한 측정 목표, 즉 출제 의도가 있는 만큼 선택한 문항이나 배정한 면접위원에 따른 차이가 최소화되도록 적절한 장치를 하였다. 채점 기준에는 예상되는 답안과 배점 뿐 아니라 허용답과 유사답, 오답, 그 외 면접위원이 혼동을 일으킬수 있는 답의 예와 처리 방안도 포함시키도록 하였다.
구술면접에서 면접위원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으로 면접위원 각자의 전공 분야나 개인적 성향, 관심 분야 등에 따라 동일 문항의 동일 혹은 유사 답안에 대해 각기 다른 평가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면접위원의 전공 분야에 따라서 구술면접 문항의 내용이 다소 생소하거나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이해되는 경우와, 수험생의 견해를 밝혀야 하는 문항에서 교수의 생각이나 성향에 따라 자유로운 의견을 허용하고 그 안에서 평가 요소를 찾아 채점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근접한 정도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경우를 배제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면접위원이 진행 과정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함으로 해서 일부 수험생이 불이익 혹은 부당 이익을 받을 수도 있으며, 면접위원이 고사와는 무관하게 한 행동이나 선의로 건넨 말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일 수밖에 없는 수험생에게 뜻하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였다. 2개조(A조와 B조)로 편성하되 지원자 수에 따라 증감 편성하였고, 면접위원은 원칙적으로 3인으로 하여 A조는 기본 소양 평가를, B조는 교과적성 평가를 하였다.
면접평가의 단계는 '매우우수', '우수', '보통', '보통이하' 및 '부적합' 등의 5단계로 하고 각 단계의 배점은 상위 4단계에는 각각 8점, 7점, 6점, 5점을, '부적합'에는 0점으로 하였다. 단, '부적합'의 경우에는 그 사유를 자세히 기재한 후 면접위원이 서명하도록 하였다. 평가 단계별 성적분포 비율은 원칙적으로 매우우수(10∼20%), 우수(30∼40%), 보통(30∼40%), 보통이하(10∼20%)로 하되, 모집단위의 특성에 따라 분포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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